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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와의 세번째 인연: 다친 상처와 그 씁쓸함 얼마전에 도로 옆 인도를 걷다가 다친 비둘기를 찾았다.도로 바로 옆 화단 나무 아래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저 멀리에서부터 보였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비둘기를 조심스레 앉고서 집으로 향했다.가슴 부분의 상처가 꽤나 깊었다.아마도 고양이에게 물린 상처 같았다.피가 나고, 그 피가 하얀 속깃털에 엉켰다. 다친 비둘기를 이렇게 발견해서 집으로 데려온게 벌써 세번째다.그 전에 발견했던 두 마리는 부상이 너무 심해, 동물병원 원장님의 많은 도움에도 결국 죽고 말았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밥과 물도 엄청 많이 먹고, 호기심이 많아 내 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있다. 상처가 완전히 아물면 이제 자연으로 돌려보내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이녀석을 치료해주려고 .. 더보기
끼인 삶 A Confined Life 끼인 삶 더보기
보통 사람들과 다른 방향으로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방향으로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그것은 나름대로 용기있고 의미있는 삶이다. 더보기
한밤중 걷다가, 문득 시선이 멈추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창문 앞에 서서 바라보게 되었다.한참동안. 더보기
자다 깬 랑이, 곤충을 만나다. 이녀석 잠보다.맨날 침대에서 저러고 잠이 든다. 대체 내가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어떻게 아는걸까?선잠을 자나.. 아니면 눈이 네개 인가.. 가까이 다가가면 눈을 똥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그리고는 기지개를 편다.이제 그만 자려나 .. 싶었는데.. 또 잔다..................사람도 오래자면 허리 아프니까, 잠깐 일어나서 허리 근육좀 풀어주고 다시 잠드는 것처럼.......이놈도 그러는건가.. 싶다. 그러다가 침대위를 기어가는 벌레 한마리를 발견했다.눈을 떼지를 못하네.. 계속 본다...어디로 가나..저게 대체 뭘까... 갑자기 벌떡 일어나선 냄새를 맡아본다..역시 고양이들은 움직이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이제 냄새도 맡고, 혀로 핥아도 본다.사실 곤충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것 같다. 갑자기 엄청 .. 더보기
문 너머로 나를 바라보다 늘 길을 걷다 보면 눈이 마주친다. 나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녀석 앞으로 다가가 손을 내민다. 반가운걸까, 내 손을 핥기도 하고 냄새도 맡는다. 나는 녀석이 귀엽고 그저 이뻐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리고 일어서면 나를 이렇게 바라본다.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더보기
제주 녹차 박물관 제주 녹차 박물관 녹차밭을 지키고 있는 외로운 나무. 날씨가 너무 좋았고, 바람도 좋았다. 그 중에서 무엇보다도 햇빛이 너무 싱그로웠다. 더보기
제주도 7 - 사려니 숲길, 그곳은 열정이 가득한 무대였다. 오래전부터 주변 사람들이 사려니 숲길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그곳은 내가 너무나도 좋아할 장소라 했다.그래서인지 사려니 숲에 대한 묘햔 동경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그런 동경 때문이었을까.사려니 숲길로 들어서는 길목부터 나는 들떴다. 나는 계속해서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달렸다..파란 하늘은 마치 시원한 선풍기 바람같았고,길가를 따라 자라는 상록수 나무들은 내 입안을,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차가운 페퍼민트차 같았다. 이제 마지막 갈림길이다.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사려니 숲길의 새왓내 길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타난다.그렇게 도착한 사려니 숲은, 한 겨울의 숲, 딱 한 겨울의 숲이었다.나는 사려니 숲의 공연이 끝나고, 손이 아프도록 박수를 쳤다.그럴 수 밖에 없었다. 나의 첫인상은 너무나 강렬했다.붉.. 더보기
제주도 6 - 낚시하는 사람 이곳에서는 뭐가 잡힐까? 분명 월척이겠지?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풍경이 아름다워 그냥 섰다. flickr: http://www.flickr.com/photos/daeyeon/12457003895/ 더보기
제주도 5 - 산책길 제주의 렌트카 업체, 무지개 렌트카 근처에 있는 곳이다. 아마 렌트카들이 제주 공항으로 갈 때 이 길을 이용하는게 아닌가 싶다. 수많은 렌트카가 계속 이 길을 따라 달렸고, 이내 사라졌다. 나는 천천히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산책을 했다. 아마 자동차도 산책을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Flickr: http://www.flickr.com/photos/daeyeon/1238237659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