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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마주친 '대문' 날씨 좋은 토요일에 104 마을에 방문하였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주택가에서 살아서 그런가,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골목길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습니다. 그런 골목길을 걷고 있으면 가장 눈에 띄는 것중 하나는 바로 '대문' 입니다. 대문이란 집에 사는 사람과 외부인 만나는 곳이지요. 그만큼 외부 사람에게 집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첫인상을 주는 곳이랄까요... 요새는 문이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제가 어릴 적에는 문 마다 모양과 색이 모두 달랐었습니다. 문의 재질, 칠한 색, 문에 어떤 장식을 달았는가, 또 오래 시간이 흘러 벗겨지고 녹이 슬고... 거기에 다서 덧칠을 하고, 그 덧칠이 벗겨져 속색과 어우러지고.. 그렇게 세월을 반복하다보면 독특한 문양이 되었었습니다. 그런 문들을 하나씩 보고 다녔었던 .. 더보기
우리집 고양이 '랑' 전 주인이 늑대 처럼 자라라고 '이리 狼' 이라고 지었다. 러시안 블루 종이며, 나이는 대략 1살 반. 사람을 너무 좋아하여 지나치게 붙어 있으려고 하는 것이 흠이랄까.. 아무튼 녀석의 눈은 참 매력적이다. 검정색에 가까운 몸의 색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투명한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렇게 매혹적일 수 없다. 더보기
그렌드 캐년에서 만난 요염한 청설모 그랜드 캐년의 브라이트엔젤 트레일을 트랙킹하던 중이었다. 땀을 뻘뻘흘리며 내려가는 중인데, 나무아래서 쉬고 있는 청솔모가 눈에 들어왔다. (이게 청솔모가 맞는건가??? -ㅁ-) 근데 자세가 너무 요염한거 아닌가..-ㅁ-;;;;;;; 한동안 이 자세로 나와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나누었다. 보고싶네 ㅠㅠ 더보기
신의 정원에서 만난 신의 동물 아주 크게 찍고 싶어서 몰래몰래 살금살금 다가가고 있었다. 다가가던 도중 나뭇가지 하나를 보지 못하고 그만 밟고야 말았다. "뽀각" 소리가 나자 모두달 갑자기 내 쪽을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이때다 싶어 미친듯이 셔터를 눌러댔다. 이쁜이들 같으니. 더보기
시원한 바람이 불던 한밤중의 숲에서 하늘을 올려보다 아주 늦은 저녁,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을 여행하던 나는, 숲 한가운데 텐트를 치고서는 쉬고 있었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높디 높게 자란 나무들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더라. 구름이 천천히 바람에 실려 지나가는데, 구름 사이로 보이는 반짝반짝한 별들이 정말로 보석 같더라. 바람이 나무에 스쳐 살랑살랑 소리를 낼 때 마다 얼마나 기분이 편안해지던지. 그곳을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더보기
크앙크앙 나무 사직동길을 따라 걷다가 찍은 나무이다. 크앙크앙 거리는거 같이 생겼다. 아파서일까 ㅎㅎ 녀석~그만 소리질렀으면 좋겠다~ 더보기
찬바람이 쌀쌀하게 불어대는 한겨울  찬바람이 쌀쌀하게 불어대는 한겨울, 그 끝나지 않을것 같은 길고 긴 겨울이란 시간을 건너 봄이 온다. 봄은 따사로운 햇살로 생명들의 겨드랑이를 간지른다. 이 세상 모든 생명들은 깔깔 거리며 기지개를 펼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죽어버린 조경화분의 양배추들도 그만 자지러지며 활짝 기지개를 펴고 말아버리니.. 봄이 왔긴 왔나보다. 이 얼마나 오래 기다렸던가, 그들은 죽어버린 자신의 몸뚱이 속에서 온몸으로 피어나는 존재들. 어떤 꽃을 피운들 이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