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토요일에 104 마을에 방문하였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주택가에서 살아서 그런가,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골목길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습니다.
그런 골목길을 걷고 있으면 가장 눈에 띄는 것중 하나는 바로 '대문' 입니다.
대문이란 집에 사는 사람과 외부인 만나는 곳이지요.
그만큼 외부 사람에게 집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첫인상을 주는 곳이랄까요...
요새는 문이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제가 어릴 적에는 문 마다 모양과 색이 모두 달랐었습니다.
문의 재질, 칠한 색, 문에 어떤 장식을 달았는가, 또 오래 시간이 흘러 벗겨지고 녹이 슬고...
거기에 다서 덧칠을 하고, 그 덧칠이 벗겨져 속색과 어우러지고..
그렇게 세월을 반복하다보면 독특한 문양이 되었었습니다.
그런 문들을 하나씩 보고 다녔었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네요.
오랜만에 출사 104 마을에서 그런 즐거움을 보았습니다.
그저 그렇게 즐거웠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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